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가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이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한다.
두 사람은 2020년 10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가 직계가족과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화려한 혼맥도에 주목했다.
홍 총괄의 할아버지는 홍진기 보광 창업주다. 홍 창업주의 장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다. 따라서 홍 전 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홍 총괄과 사촌 형제 관계다.
서경배 회장의 부인 신윤경 씨도 재벌가 출신이다. 신윤경 씨는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이다. 넓게 보면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조카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사촌형제 사이다.
앞서 지난해 6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 발행인,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근무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정환 씨는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 지분을 0.52%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신중한 고민 끝에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합의이혼을 결정했다”며 “서로 응원하는 좋은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지난 2월 사위 홍정환 씨에게 증여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 10만주를 다시 돌려받았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약 6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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