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프듀 폐지, 투표 때문에 우유 27만병 버려

웨이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의 우유 사재기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대량 구입한 우유를 개울에 버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는 일부 팬클럽이 ‘청춘유니’ 투표권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벌인 행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가 제작하는 오디션 ‘청춘유니3’는 하루 1회 투표가 가능하다. 유료회원은 하루 2회 투표가 가능하고, 독점 후원자 제품에 표기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복수 투표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부 극성팬들은 유유 사재기에 나섰고, 투표권 코드가 인쇄된 뚜껑만 챙기고 우유를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중국 CCTV는 “팬클럽이 사들인 우유를 처분하지 못해 내다 버리거나 자선 시설에 무작정 기부하는 등 말썽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통신 심의를 담당하는 베이징 관정국은 지난 4일 고발을 접수, ‘청춘유니’ 녹화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종회만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방송 폐지가 결정돼 마지막 데뷔조 결정전은 이뤄질 수 없게 되었고, 이번 시즌 그룹 데뷔가 무산되었다. 투표권을 얻기 위해 벌인 우유 이벤트가 "멀쩡한 우유를 버린다"는 비난에 휩싸이면서 결국 프로그램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아이치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성실히 받아들이고 조치를 따르겠다”며 “플랫폼의 책임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고 전했다.